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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내가 오랜만에 글을 쓰는 이유.

by 주린 ZZi 2024. 9. 11.

오늘은 아주 간단한 나의 일상 포스팅 하나를 하려고 한당. 

내가 당해보니, 너무 당황스럽고 어버버 하게 되며 황당하고 뭐라 말을 할 수 없는 일이라 혹시나 검색해서 들어오신 분들은 당황하지 마시라고 올리는 일상 폿팅. 

자세한 건 차후에 찬찬히 올리리라...

 

오랜만의 포스팅. 눈 깜짝할 새에 떨어져 나간 중지 손가락 한마디. 

 

6월 마지막 토요일. 한참 날이 뜨거워질 시기.

아버지에게 전화 한통을 받았다.

 

"아빠 지금 손가락이 잘렸어. 119타고 병원 가는 길이야."라고.. 

 

이게 무슨 청천벽력 같은 일인가..

놀란 나는 얼른 추스리고 수지접합으로 제가 사는 지역에서 유명한 "더블유병원"으로 달려갔다. 

 

 

목소리가 떨리고, 119에서 힘겹게 걸어 내려오던 아버지. 그리고 건네준 흰 봉투

 

그렇지 않아도 왜소한 아버지가 오늘따라 더 깡말라 보이는 건,,ㅜㅜ

아버지께서는 현장 일정을 맞추느라 거래처 사장과 자재 넣으러 가셨다가 거래처 사장의 실수로 오른손 중지 한마디 정도 절단, 검지는 시커멓게 멍이 든 상태라고 하였다. 

데스크에서 응급 접수를 하는 도중에 119 선생님께서 건네준 흰 봉투, 그 안에는 아버지의 절단된 손가락이 들어있었다. 

그분에게는 하루에도 몇 개를 보는 거지만, 나는 조금 아쉬웠다. 접합이 될지 안 될지 모르는 상황이니 건네받고 한쪽으로 치우는 그 선생님의 모습이...ㅜㅜ

 

 

접합, 재수술 그리고,,,

 

꽤 오랜 시간이 흐르고 응급실 선생님께서는 보호자 2명(나와 여동생)을 부르셨고 절단된  손가락의 사진을 보여주시며 절단된 상태로 마무리 짓고 수술하면 1~2주 후 퇴원, 접합은 일단 MRA를 찍어보고 수술방 들어가 봐야 접합이 가능한지 알고 수술방 가서도 안될 수도 있다. 접합이 가능하다면 2주는 입원, 수술 후 거머리 치료받아야 한다 등등 알려주셨음. 우리 가족은 무조건 접합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아버지는 바로 일상생활을 하고 싶어 하셨기 때문에 마무리 짓고 싶어 하셨지만 나와 여동생이 무조건 접합으로 해야 한다고 해서 접합으로 수술하기로 했다.  다행히 수술은 잘 되었고 퇴원도 하였지만. 아버지는 퇴원하고 일주일 만에 재수술을 하게 되었다.......

 

 

현재상황

지금은 통원치료를 하고 있으며, 50년 가까이 피우던 담배는 다행히 무사히 잘 참고 있는 중.

 

여기서 담배와 치료가 무슨 상관이냐 하는데, 담배는 혈관을 좁게 만드는 가장 큰 주범

(그래서 거머리 치료를 하는 이유도 접합 후에 거머리를 붙여서 피가 잘 도는지 확인하는 방법인 거 같은데, 거머리가 너무 신기한 것이 담배를 피우면 피를 빨지를 않는 것임. 5-6시간 전에 담배를 폈어도 거머리가 피를 안 빤다고 하는 것임.. 너무 신기한 거~~ )

 

진물이 나고 재활도 해야 해서 ,
그리고 아버지는 현재 어느 회사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산재를 신청해 놓은 상태라 산재 기간이 더 늘었다

산재 이것도 하고 싶은 말이 많다. 실비도... 현재는 10월 중순까지 늘어난 상태라 열심히 치료 다니고 있습죠. 

사진도 올리고 싶지만. 혐오짤이라.. 사진은 참겠음...ㅠ

 

병문안 한번 온 적 없는 가해자 아저씨, 재수술 잡힌 사람에게 수술 잘됐다고 들었다고 실실 웃으며 이야기 한 아저씨.

등 따시고 배부르게 밥 잘 먹고 계시쥬??😤 😈 😤 😈 😤 😈 😤 😈 😤 😈 😤 😈 😤 😈 😤 😈 😤 😈 😤😈

 

치료가 좀 마무리가 되면 조금씩 정리해서 다시 올리겠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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